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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日常)의 시뮬레이션화
부동산을 분석대상으로 한 가상의 실험에선 '멀티 에이전트'라는 개념이 필요합니다.
먼저 '에이전트'란 자기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이에 기초하여 일정 규칙 아래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주체를 말합니다. 구체적인 예로, 인간을 포함한 여러 생물들이 이에 해당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에이전트란 생물의 행동 패턴을 모방하여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주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뮬레이션'이란, 예측이나 분석을 위해 현실을 모델화하여 이를 통해 행하는 가상의 실험을 의미합니다.
'복잡계 현상'으로 대표되는 이 사회는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한 결과로 존재하고,
개별 인간이나 생물의 작은 움직임만으론 예상하기 어려운 거시적인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복잡계'란 개별 인간이나 생물의 기호나 행동양식으로부터 추측할 수 있는 사건이 보다 거대한 현상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철새의 군집이동, 이유없는 도로 정체 등이 있습니다.
멀티 에이전트에 기초한 시뮬레이션은 바로 이러한 거대현상에 대해 각 주체(에이전트)들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중첩되는지를 파악하여 그 구조를 해석하는 작업에 적합한 방법입니다.
시뮬레이션 개발 경험의 축적
학부 재학시절로 오래전 이야기이지만, 'Artisoc'이라는 인공사회구축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대학 캠퍼스에서 점심시간마다 항상 발생했던 '학생식당의 줄서기 현상'에 대해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캠퍼스 내에는 학생식당이 7곳 정도 있었는데, 늘 붐비던 장소는 대체로 정해져있었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학생들의 움직임을 '에이전트'로 구현하여 각종 이벤트와 정체현상의 상관성을 도출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정 프로그램으로 구현된 시뮬레이션의 경우, 일반적인 윈도우 응용프로그램이 아닌,
특수 확장자를 가진 파일의 형태를 지니고 범용성에 있어서 취약하므로, 이후에는 윈도우용 RPG게임의 형식을 빌려 독자적인 응용프로그램 형태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